Sapphire Blue Movie

사블무에서 만든 95번째 자막입니다

만든 사람들

조남기(rumen@paran.com), 정승태(orthdoc68@yahoo.co.kr)
김인하(para0812@gmail.com),문정환(ddasick2@hotmail.com)

황학범(elika@hanmail.net), 김소현(givingtree83@empal.com)
이병식(heajukno5@korea.com),이영호(hydrolee1@freechal.com)

Copyright®Sapphire Blue Movie
http://www.sbmsu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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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eased Date 2008/11/30

수단 1978년

예맨

예맨
현재

지금 우리 간다
친구는 어디?

오줌 누러 갔소

금방 올거요

총 안 좋아
총 나 줘

이건 아주 좋은 총이오

총 나 줘
내 말 몰라?

말뜻은 알아 듣겠어요
총을 안 주겠다는 겁니다

총을 내주게, 아쳐

자네 농담하나?

여긴 12살 애들도 전부
AK-47 기관총을 들고 다니는 나라야

그러니까 주라는 거야
자네 장난감 같은 총은 쓸모도 없다구

그냥 내줘

저는 아메드 씨의 친구입니다

사업 얘기를 하러 왔습니다

아메드 씨는 여기 없소

용건이 뭐요?

알지도 못 하는 당신한테
얘기할 순 없죠

어디 출신이요?

여러 곳이죠

하지만 태어난 곳은 수단입니다

영어를 꽤 잘 하시는군

그쪽도요

사업 얘기란 게 뭐요?

아메드 씨가 저를 불렀습니다

난 들은 바가 없는데

이런 식으론
협상할 수 없습니다

무슨 협상 말인가?

셈텍스 네 상자를 가져왔습니다

주문 제작한 뇌관이죠
제 트럭에 있습니다

관심 있으십니까?

이쪽으로...

앉으시죠

사용법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날려버리지 않게 쓰는 법이요

의도적인 자폭이 아니라면요

의도적인 자폭이라...

재미있군요

- 사미르
- 아메드 씨

오마르와 얘기 중이었군

차 마시라고 권해주던가?

방금 그러려던 참이었습니다

이게 다 무슨 난리야?

대령이 특수 이익집단에 깊은 인상을 받았어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줬지

내 총은?

내 총을 줘버린 건가?

작은 호의적인 행동으로 큰 것을
얻을 수 있는게, 이쪽 세상이야

슈크란 (고맙네) !
가자구

아프가니스탄의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드는구만

사미르 씨가 소련 AP지뢰를 분해해서
작은 손난로를 만들 방법을 발견했는데...

손가락이 날아갈 뻔한 적이
가끔 있었지

하지만 우린 그래도
뜨거운 차라도 마시잖아

안녕하십니까, 혼 씨
저는 FBI 특수요원 클레이튼입니다

이쪽은 아쳐 요원이구요

FBI 요?

언제부터 FBI가 예멘에서
작전을 하게 되었죠?

우리 작전이 아닙니다
예멘은 우리 관할권이 아니죠

선생은 예멘 당국에 의해
감금되신 겁니다

댁에겐 더럽게 나쁜 소식이죠

댁이 우릴 돕는다면
우리도 댁을 도울 수 있을 거요

관할권도 없으면서
날 돕겠다구요?

테러 문제 만큼은
우리 의견을 중요시 하거든요

내가 테러리스트 라구요?

그건 모르죠, 말해 보시죠
놈들에게 폭발물을 팔았습니까?

난 돈 내고 사겠다면
누구에게든 팔아요

미국 정부처럼 말이죠

하지만 미국이 판 무기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진 않죠

이런, 그럴리가요
헛똑똑이 양반

대개 유색인종들을 죽이죠

정치적인 논쟁은 그만 둡시다

우린 셈텍스를 어디로 보냈는지만
알고 싶은 거니까

나도 몰라요
물어보지도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셈텍스를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아실테죠

네, 트럭 뒤칸에
떨어져 있더라구요

질문에 대답해

지역 주민들에게
한 수 배우셔야겠군

내가 얘기할게

미안, 권리장전을 깜빡
집에 두고왔나봐

선생은 종교 광신자는
아닌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사미르씨

기회주의자일진 몰라도
광신도는 아니죠

그러니 이걸 기회로 여겨요

미국 여권이 있으시더군요
그럼 여기서 빼내드릴 수가 있죠

하지만 대답을 해주셔야 됩니다

남은 여생을
예멘에서 썩고 싶어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그러면
우리 모두 알다시피

나처럼 친절한 얼굴은
아마 오랜 동안 못 볼 겁니다

말씀드릴게 없습니다

당신과 그 사람이 다른 점은

그는 자기가 미친 놈인 걸
안다는 차이 뿐이죠

그냥 집으로 돌아가시죠,
클레이튼 요원

- 좋은 놈이로군
- 자네가 때리지 말았어야 했어

- 맞을만 했으니까
- 그게 요점이 아니잖아

용의자의 자백을 받으려면
그의 마음을 건드려 줘야지

그가 자네의 마음을
건드리게 해서야 되겠나?

그런 것도 안 배웠어?

넌 배신자야
넌 우릴 팔아먹었어

그렇다면 내가 왜
여기 같이 있겠나?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는 가장 위대하시도다)

알라후 아크바르

뭐하는 거야?

제발, 와디
난 내 음식을 먹는 것 뿐이야

누구 음식이라고?

잘못했네, 와디...
자네 음식이지

미안하네, 와디
자, 받게

침 흘려 놨잖아

난 안 먹어

어이, 어이

지금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야?

난 먹기가 싫어서

그렇다면 넌
안 먹어도 된다

하지만 누가 먹고 누가 굶을지는
내가 결정한다

누가 살고, 누가 죽을지도

알아 듣겠나?

아니

삶과 죽음은
신이 결정하시는 거다

내 말 알아듣겠나?

음

저 녀석이 우리한테
신앙을 가르치려 드네

알라신은 잊으라구

예멘에서 찾아낸
위성전화기의

FBI 특수팀 본부
워싱턴 DC

암호를 풀어냈어요

통화기록을 보세요

1월초에 로마에 14통

3월에 베를린에 17통

5월초에 암스테르담에 11통

알 나씨르의 폭탄테러 시기와
정확히 일치해요

로마, 베를린, 암스테르담

수신지는 어떤 곳들이었나?

주로 이슬람 교도 이민자 동네의
공중전화들이었어요

사미르 혼에 대해선
알아낸 거 없나?

전과 기록은 없더군

NCIC에 조회해봤지
(국가범죄정보센터)

거기도 별게 없었어

군복무 기록도 조사해 보게

뇌관 조립법을 고등학교에서
배우진 않았을테니 말야

알라후 아크바르

안녕하신가, 성자 양반

자선 기부금으로 뭐 좀
내놓을 물건 있나?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

끝은 이미 본 거 아닌가

넌 끼어들지마

안 그럼 목을 따버릴 거야

이 감옥 안에는 날 위해
기꺼이 살인을 할 부하가 50명 있다

그 중에서 널 위해 기꺼이
죽을 부하는 몇 명이나 될까?

누가 먼저 죽고 싶나?

너냐?

우리 형제들 중
누구에게든 손을 대면

그 날로 넌
죽은 목숨이다

슈크란 (고맙네)

체스는 어디서 배웠나?

아버지한테서

자네는?

스위스의 기숙 학교에서

- 자네가 이겼군
- 한 판 더 둘까?

오랫동안 둘 상대가 없었거든

저 사람들이랑 두지 그랬나?

저들은 군인들일 뿐이지
생각할 줄을 몰라

군인 아니면 순교자겠지?

난 많은 전투를 경험했네

그 순간에는 자살행위 같은
임무라고 느껴졌지만

우린 늘 집에 돌아갈
계획을 세웠었지

기꺼이 졸을 희생해야만

장기에 이길 수 있는 법이지

- 난 모르겠어
- 자넨 알 거라고 생각해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음식을
나눠주려고 목숨을 걸었지 않나

그건 다르지
난 내 본분을 다했을 뿐이야

- 만약 그럴 줄 알았더라면...
- 자네 본분은 지하드(聖戰)였었지

아메드 씨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자네 활약상을 말해 주더군

이젠 전술이 바뀌었어

전술은 늘 바뀌는 법이지

그들의 룰을 따라 싸워서는
제국을 이길 수가 없어

옛날에는

미국인들이 영국에 대항한
테러리스트였지

그들은 역사를 벌써 잊어버렸어

스페인, 코스타 델 솔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는 가장 위대하시도다)

알라후 아크바르

이런 씨...

손님?

내가 그랬다고는,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하지만 자네 말이 맞았어

- 군대에 그 자의 기록이 있더군
- 흠

사미르 혼 하사
미 육군 특수부대

포트 브래그 기지에서
훈련 받았군

- 공병 및 폭파 병과
- 다음 페이지는 넘어가라구

'혼'이란 성은 어머니를 따른 거야
어머니는 시카고 출신이지

아버지는 수단 사람이고

중동 전역을 돌아다녔어
이슬람 교도 의형제가 있었더군

1978년에 자동차
폭파사고로 죽었어

배후에 어느 세력이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아

- 그런 일이?
- 그 후론 사정이 나아졌어

1986년 육군은 혼을 파키스탄에 보냈어
아프간 반군 부대에서 훈련 받으라고

그곳에서 자신의
이슬람 뿌리를 찾은 거지

자신이 원한 대로
작전에 참가 결정이 내려졌고

파병기간이 끝난 후에도
거기 남아서

무자헤딘에 들어갔어

스페인에서 폭파가 있었답니다

미국인 11명이 죽었고
폭파범은 잡았어요

미국 관광객들이...

공격 목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최근에 알 나씨르가 자행한 테러는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신원과 행방을 당국에서도
밝혀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자네 여자는 있나?
가족은?

아니

자식을 갖고 싶지 않아?

여자가 없으니까

꿈은 어느 나라 말로 꾸나?

영어로

나도 그래

그래?

그게... 참 우습지

가끔은 모국어를 말해도
느낌이 편하지가 않으니

난 어딜 가도
편했던 적이 없어

사미르! 사미르?

여기서 나가게 되면
자네한테 소개해줄 사람이 있어

우린 테러 혐의로
예멘 감옥에 갇힌 처지라구

미래 계획은
세우고 싶지 않아

마드리드

이 놈은 지금
쇼크 상태야

스페인 중앙정보국
천국에서 72명의 처녀와 함께
환생할 계획이었다는군

자폭해서 여자랑 잘 생각을 하다니
완전히 미친 짓이야

내 고향에선 KKK단이 집앞에서
십자가를 불태우면서

그걸 '기독교 신앙'이라고 했었지

그리곤 우리 아버지와
교회에서 온 사람들은

차를 몰고 가서
그 사람들을 내쫓으려 했지

모든 종교에는 또 다른
이면이 있는 것 같아

몸은 좀 어떤가?

그래, 알만 하군

차라리 죽었으면
좋았다고 생각하겠지?

성공했다고 생각하나?

12명의 이교도를 죽였으니까

하지만 자넨 아직 살아있지

자넨 겁쟁이처럼 보이진
않는데 말야

물론 난 겁쟁이가 아냐

어떤 이들은 자네가
겁먹었다고 생각할 거야

난 겁먹지 않았어

내일 신문에 자네 얼굴이
1면으로 나갈 거야

자네가 잡혀서 경찰에
협조한다는 기사와 함께

- 그건 거짓말이야
- 자넨 폭발에서 살아남았잖아

적들의 손아귀에 떨어진 거지
거짓말이라고 생각진 않아

자네 실패의 댓가를
누가 치르게 될까?

내 생각엔 자네 사촌인
후세인일 것 같군

후세인이 자넬 이 일에
끌어들인 것 아닌가?

놀라지 말게, 지야드

우린 자네의
모든 걸 알고있어

가족, 친구들...
직장, 통화기록까지도

자네가 아이팟으로 무슨 음악
듣는지 까지도 알고있지

날 내버려둬

빠져나갈 구멍은 있어

하지만 자네가 우리한테
정보를 좀 줘야겠어

자네가 살아남은 건
아무도 몰라

내 질문에 대답한다면

내일 머릿기사는
자네가 죽었다고 나갈 거야

후세인에게 이런 고통을
겪게할 필요가 있을까?

모두들 자네를 겁쟁이로
여기게 할 필요가 있을까?

이보게, 지야드

지금이건 나중이건
자넨 결국 말하게 될 거야

다른 점은 사람들이 자네에 대해
어떤 소식을 듣게 되는가 뿐이지

별 일 없는 거야?

믿음을 가지게

그리고 바짝 붙어있어

안 돼, 안 돼!

숙여, 기다리라구

지금이야! 뛰어!

아냐, 아냐, 기다려

어서! 빨리!

이 사람은 누구야?

사미르 형제입니다
우리와 함께 데려갈 거예요

난 여섯명이라고 들었어
내겐 데려갈 재량권이 없다구

그럼 지금부터
재량권을 가지세요

난 스페인이 아니라 미국으로 가기로
되어 있었다는 것 밖엔 몰라요

알 나씨르가 우릴 전부
보낼 예정이었죠

그 중에 몇 명이나
미국으로 갔나?

몰라요, 아마 30~40명쯤...
더 될 수도 있죠

우리한테 학생 비자를 내줬어요

그게 내가 아는 전부...

잘했군

스페인에서 받아낸
자백은 확실했습니다

지야드 함지가 미국에
못 들어간 이유는 단 하나

그의 학생 비자가
거부되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나씨르는 다른 사람을 보냈고
지금 미국에 들어와 있단 겁니다

알 나씨르에 대한
다른 정보 가지신 분?

6개월 전에 도청으로
잡아낸 정보가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알 나씨르의
작전에 대해 말했는데

작전명은 '리살라'

미국 내에서의 대량
자살 폭탄 공격이죠

잠깐만요

본토 공격의 첩보를 입수하고도
보고를 올리지 않았단 건가요?

확증이 없었어요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면
대체 어쩌겠단 겁니까?

그쯤 해두게, 앞으로는 누군가가
첩보를 독점한단 말이 안 들리길 바랍니다

우린 이런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백악관에선 확실한 조치를
원할 겁니다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검색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모두 여기에 협력해 주십시오

- 켈리가 아주 열심이던데
- 그래서?

2개월 전에 나한테 그러더군
자네가 작업해서

나씨르 내부에 정보원을 심었다고

그건 기밀사항인데

그래, 내 말은 그저...

그 정보원이 뭘 좀
알지 않겠냐는 거지

그 정보원은 조용히 사라졌어

내가 알기로는 반대편으로
넘어간 것 같아

프랑스, 마르세이유

배가 부두에 도착하면
자네가 선택을 하게

배에서 내려서 자유로이
떠나가 버려도 돼

우리측 사람들이
통관 수속은 해줄 걸세

그 다음엔
자네가 알아서 하고

만일 여기 남는다면?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야

이해하네

자네를 친구로 생각하네, 사미르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쉽게 결정하진 말게

- 봉쥬르
- 봉쥬르

고마워요

표정이 왜 그런가?

- 고기 요리군요
- 그리고 95년산 크루그 와인이지

그렇게 언짢은 표정
짓지 말게, 사미르

우린 면도도 하고, 술도 마시지

가끔은 돼지고기도 먹어

응?

코란에 나와있는
'타키야'라는 개념이지

'너의 적을 속이려면
너의 원수처럼 되어라'

타키야는 그런 의미가 아니죠

뭐라고?

파리드 형제, 미안하지만요

하디스 경전에는 선지자 마호메트께서
('신의 평화와 은총이 그분께 깃들기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이슬람교도임을 부인할 수 있으되'

'죽음이 임박해서
목숨을 구하기 위할 때이니라'

- 그 말씀의 뜻은...
- 지금은 죽음이 임박해있지 않나?

우린 지금 전쟁 중일세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선
적들 사이로 섞여들어야지

지금은 우릴
보는 사람도 없잖아요

말씀드렸듯이 사미르는
단순한 군인이 아닙니다

신앙심이 깊어요

신앙심은 좋은 거지

하지만 명령에 따를 줄도
알아야 하네

현재 대대적인 국토안보국
작전의 일환으로

ICS와 FBI 요원들이
외국 학생들 중에서

중동국가에서 최근 2년간
비자를 받은 학생들을

조사 중입니다

몇 몇 대도시에서는
많은 수의...

많은 미국인 단체들이
이 작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부당하게도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있고

결국엔 인종차별적인
검문을 하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미국 자유인권 협회는
소송을 제기하였으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점령은

새로운 이슬람 급진주의의
탄생을 불러왔습니다

국토안보국이 시간과
인력만 허비하는군

이런 식으론
절대 못 찾아낼걸

전세계에 이슬람 교도가 12억이야

그 중 20%만 아랍인이지

외모만 봐선
구분할 수가 없다구

그럼 용의자들에 대한
검문검색이 필요없단 말인가?

난 그냥 한 인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미 우리가 알고있는

우리는 살인을 가르치지만
폭력을 좋아해서 그런 건 아니다

우리가 폭력을 쓸 때는
우리에게 폭력이 가해졌을 때 뿐이다

십자군의 후예들이
우리 땅을 침범하여

우리 백성들에게
폭탄을 떨어뜨리고

우리의 천연자원을 훔쳤다

우리는 이런 고난을
끝내기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는 굴욕과 살인을
끝내기 위해 싸우고 있다

미국인들은 우리가 무고한
시민들을 죽인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그들은 수십년간 무고한
이슬람 교도들을 피흘리게 했다

우리들의 피흘림은
괜찮다는 건가?

알라후 아크바르

역사는 우리에게
되풀이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거대한 제국에도
아무리 힘든 고난에도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에겐 미사일과
폭탄이 있지만...

우리 편엔 신께서
함께 하십니다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는 가장 위대하시도다)

알라후 아크바르

시카고

고마워요

아드님이 상당히
곤경에 처해있습니다

어떤 곤경인가요?

테러 조직에 연루되었습니다

신을 믿으시나요,
클레이튼 형사님?

우린 형사라고
호칭하지 않습니다, 부인

제 질문엔 대답을
안 하셨네요

네, 신을 믿습니다
그건 왜 물으시죠?

신을 안 믿는다면, 사미르 같은
사람을 절대 이해 못하실 테니까요

아드님은 독실한
이슬람 교도라는 말씀이죠?

이슬람 교도일 뿐이죠

그 중에 등급이 있다고
믿지는 않아요

'이슬람'이란 단어의
의미를 아세요?

'순종'이죠

맞아요, '순종'

신의 뜻에 대한
순종은 절대적이에요

사미르는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이
신의 뜻이라고 믿는다는 건가요?

총을 차고 계시네요

제 질문엔 대답을
안 하셨네요

내 아들은 너무나 많은 죽음을 봤기에
생명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해요

누구세요?

FBI 입니다
사미르 혼씨 일로 왔습니다

몇 주가 지났는데 국무부는
제 편지에 아무 대답이 없어요

어느 감옥에 갇혀있는지도
저는 모르고 있어요

지금은 감옥에 갇혀있지 않습니다

탈옥했어요

- 언제요?
- 일주일 전에요

그가 속해 있는 테러조직이
계획한 탈옥이었죠

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 거죠?

이 모든 것이
전부 오해예요

아쉽게도 그렇지가 않습니다
저희에겐 증거가 있어요

- 어떤 증거죠?
- 그건 기밀입니다

-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 네, 당연히 그러시겠죠

정말 대단들 하시네요

마지막으로 보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기억이 안 나요

사미르 씨를 돕고 싶으시면
말씀을 해주셔야 합니다

이슬람교도 남자는 전부
테러리스트로 생각하시죠?

그 반대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쫓고있기는 하지만요

사미르 씨와 관련된
어떤 정보라도 있으시면

제게 알려주셔야 합니다

날 체포라도 하시게요?

아뇨, 그건 아닙니다

기밀이라 말 못한다는 증거 외에
다른 것이 있으시다면

그 때 가서 말씀해 드리죠

그냥 해고해 버렸어요
아무런 설명도 없이요

하지만 이유는 자명했죠

사미르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어땠을 것 같으세요?

무슨 이유로 사미르 혼씨를
해고하셨나요?

1년도 더 지난 일이라

자세히 기억이 안 나네요

저희가 입수한
이런 개인정보들은

완전히 기밀이거든요

적어도 제 생각엔

종교는 그 사람 사생활이에요

하지만 모자를 쓰고 하루에 5회
알라에게 기도한다면

사람들도 다 알게 된다구요

고객 몇 분이
불평을 하셨죠

사미르 혼은 12살 때
시카고로 왔어요

수단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직후였죠

문화적인 충격을 겪고 있어요
전형적인 경우죠

전통 이슬람과 서방세계
사이에 끼인 거예요

학교 성적표는
자료에서 빠져있더군

하지만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되어있어

고등학교 3학년 때 싸움에
휘말려서 퇴학을 당했어

무슨 싸움?

백인 학생 3명이
흑인 여자애를 희롱했어요

그 때 혼이 끼어든 거죠

남자애 두 명은
병원에 입원했어요

퇴학 직후에 군에 입대했고

군 기록은 기밀이에요

하지만 제가 복사해 왔죠

군에서 전역 후엔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년간 전투를 했어요

거기서 사미르가 만났던 사람들은
이슬람 테러리스트 인명사전 수준이죠

압둘 아짐에서부터
오사마 빈 라덴까지요

그 이후 기록은 한동안 없다가
보스니아에 나타나서

챈드라 도킨이라는
사진기자를 만났어

- 그 여자는 스파이인가?
- 아뇨

FBI가 그 여자를
심문하려 했지만

제 정보원에 따르면
비협조적이었다고 합니다

작년 가을부터
상황이 변했어요

실직을 하고 더 많은 시간을
이슬람 사원에서 보냈죠

그러다가 사라져서
바다 건너 먼 여행을 떠난 거죠

그 후론 다시
돌아오지 않았구요

그러다 어디 쯤에서
누군가를 만났고

그게 바로 나씨르와
연관된 사람이었다, 빙고!

자네가 테러리스트를
제대로 잡았군

쾅!

이게 진짜 폭탄이었다면
여기 모두를 날려버렸을 거야

제발, 오마르
얘는 너무 어려

준비가 안 됐어
진담이야

죄송해요
다시 해볼게요

아니, 죄송하단 말로
해결될 문제가 아냐

우린 실수를 해선 안 돼
이건 장난감이 아니라구, 오마르

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와

제발, 전 할 수 있어요
기회를 주세요

이 임무가 중요해, 안 해?

중요하다면 다른 사람을...

사미르

한 번 더 기회를 주게

돌아서

좋아, 뭘 알아냈는지 보자구

통화내용을 뽑아서
복사해놨습니다

자네한테 줄게 있어

이 녀석이 어제
마르세이유에서 전화를 했어

우리가 감시하고 있던 곳이지

샤히드에 뽑혔다고
자랑을 하더군

자네 아랍 소년들도 도청하나?

지하드 초년병들만

클레이튼, 이번 건은
작전상 한 거야

이 녀석은 자기가 주말엔
천국에 가있을 거라고 생각해

형제들, 우리가 하려는 일이

모두에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알고있어

이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영광이지

하지만 문제가 있어

누군가가 발설을 했어

여러분, 죄송해요

사촌한테만 말한 거예요

오마르, 구체적으로는
얘기 안 했어요

그냥 알고만 있으라고
가족에게만 알리라구요

오마르, 걘 믿을 수 있어요
맹세해요

결정은 네가 하는게 아니다

그래요, 알았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

오마르, 잠깐만 기다려

저러지 못하게 해...
어이, 이봐!

바쉬르!

안 돼! 날 놔줘요!

놔주세요!

안 돼!

바보자식!
네가 우리 임무를 망쳤어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이제 폭탄은
네가 지고 갈 거야?

내 말 들어봐

그 아이는 너무 경솔했어

사미르, 우린 경솔함은
용납 못 해

마르세이유 경찰청

저희로선 매우 반갑지만
이럴 필요까진 없으신데요

전화 한 통 때문에
그 먼 길을 오시다니요

그 공중전화가 과거에
나씨르의 작전에 쓰였다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내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희가 확실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우린 관광하러 온게 아닙니다
공격을 막으러 온 거죠

그러니 허튼 소리는
생략해 주시죠?

좋습니다

알리 아바스 무크타르

마르세이유 출생

프랑스 시민권자, 17세

하지만... 이젠 위험인물이 아닙니다

어째서죠?

화요일 아침에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오마르

나씨르가 화가 났어

이번 일이 제시간에
진행되길 바랬거든

아직 할 수 있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돼

목표물도 새로 정하고
폭파 임무도 새 사람으로

목표물은 새로 정해야겠지만...

봉쥬르

내가 고심 끝에
해낸 생각이야

원격 폭발장치를 썼으면 좋겠어

이번 임무가 얼마나 중요한지나
알고 하는 말이야, 사미르?

나씨르가 주시하고 있어
자네를 위한 계획도 있대

나씨르가 날 알아?

그러니 자네 계획을 말해보라구

니스에 있는 미국 영사관

니스에 있는 미국 영사관이

오늘 오전 폭발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런던
경찰은 아직도 현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범의 사체를 수색 중입니다

이번 공격은 올해에 알 나씨르라는
조직에 의해 자행되었던 폭탄테러들과

모든 특징들이 일치합니다

세 개 이상의

고성능 폭발물이 설치되었으며...

사미르

- 평화가 함께 하기를
- 평화가 함께 하기를

- 잘 돌아왔군
- 고마워

축하하네, 사미르
아주 잘했어

알라께 영광을 돌립니다

보게

니스에 있는 미국 영사관이

오늘 아침 충격적인
테러 공격을 당했습니다

확인된 희생자는 사망 8명
중상 5명 입니다

잘했어

무슨 문제라도 있나?

여덟 명?

저...저는 훨씬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우선 축하하는게 순서지

정말 환상적으로 잘 해낸 거야

오늘 자넨 미국이라는 신화에
크게 한방을 날린 거라구

나씨르 님도 기뻐하고 계시네

그 분의 뜻을
받들고 싶을 뿐입니다

반가운 얘기군

하지만 오늘밤은 긴장 풀고

편히 즐기라구

여기 있었군, 형제

경치 좋지?

그래

사미르, 자네가 한 일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우리 동포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거야

우리 살아 생전에는
그걸 못 보더라도 말이지

사람이 자기 목숨을 걸만한

무언가를 찾지 못했다면

그 사람은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지

누가 한 말인가?

마틴 루터 킹 목사

자네 참 재미있는 친구야, 사미르

그래

감식 결과가 들어왔어

PETN과 RDX의 흔적이 있고

역시나 셈텍스도 있었지

이전의 나씨르 공격과 마찬가지야

이전처럼 자살폭탄이
아니었다는 것만 다르군

이건 무선 수신기 같은데요?

맞아요

소형 폭탄들을 썼네요

하나...

저쪽에 둘

하지만 건물을 붕괴시키기에
정확한 위치에 설치됐어요

이 녀석은 전문가예요

무선 주파수 범위는
대개 100m 이내야

모든 경비 카메라의
테입을 분석하자구

5 블록 반경 이내의
카메라는 전부

거긴 아무도 없어
계속 가

좀 더

뒤로 돌려봐
바로 거기야

어떻게 된 겁니까?

건물 내에 미국인은 없었어

사망한 대사관 직원 2명은
가공해낸 거야

시체 공시소의 사체에
가짜 신원을 만들어서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한 거지

왜 뉴스엔 8명이라고 나오죠?

영사관 일부에서 예정에 없던
보수 공사가 좀 있었어

원래 거긴 비어 있어야 했었는데

거기 누가 있을 줄은
나도 몰랐다구

우리가 모든 걸
통제할 순 없는 거야

아무도 죽지않게 하려고 했는데!
미안하네, 사미르

내가 무슨 말을
해주길 바라나?

우린 폭탄을 터뜨렸어

아뇨, 제가 폭탄을 터뜨렸죠

여기까지 오기 위해
자네가 희생했다는 거 알아

그렇지?
이제 거의 다왔다구

정말 거의 다왔어

난 모르겠네
자네가 말해보게

여기서 그만둘까?

어쩌다가 아랍어를 배우게 됐나?

대학 때 강의를 듣고
열심히 하게 됐지

심지어 전공까지 종교학에서
아랍학과로 바꿨으니까

자네가 종교학을 전공했었다고?

아버지가 침례교 목사였어

할아버지도 침례교 목사셨고

집안 내력이지

에드가 후버 국장이
재직 중인 시절이었다면

자네를 절대 FBI에
못 들어오게 했을 거야

처음부터 FBI가 될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아랍학 박사에겐
마땅한 일자리가 별로 없더군

이제야 알겠군

자넨 길거리 싸움에 억지로
끌려나온 범생이였구만

아무도 길거리 싸움을
억지로 끌려나와서 하진 않지

토론토

토론토에 잘 왔네, 사미르 형제

영광입니다, 에미르 씨

앉게

감사합니다

- 차 들겠나?
- 네, 감사합니다

오마르가 그러는데
자네가 체스를 둔다더군

조금 밖에 못 둡니다
감사합니다

체스건 전쟁이건
승리의 열쇠는

상대의 다음 수를
미리 예견하는데 있지

두 수 앞은 내다봐야 해

비대칭 전쟁에서의
전술 목표은

적에게 피해는 덜 입히더라도
반응을 이끌어내는게 중요하지

테러리즘은 '극장'일세

극장은 늘 관객을 위해
공연을 하지

우리의 관객은 미국 국민이야

하지만 우린 그 큰 나라에서
여러 곳에 흩어져있네

문제는...
미국인들로 하여금

안전한 곳은 없다고
믿게 만들 방법이지

사미르, 상상해 보게
전국을 횡단하는 버스에

평범한 미국인들이 가득 차있어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지

작은 시골 마을에서
온 사람들도 있고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
상상해 보게

바로 그 버스가
갑자기 폭발한다면?

이제 거기에 50을 곱해보게

미국의 심장부를 횡단하는
50 대의 버스

전부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날에

작전명은 '리살라 슈크라 알히바'

수년간 우리는 미국 내부에
순교할 사람들을 심어놓았어

신호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지

마지막 지령과
도구와 함께

이목을 끌지않고 미국을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그들 속으로
섞여들어갈 수 있는 사람

미국인 전령인 셈이지, 사미르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에요

이런 거 보여드리는 거
저도 싫습니다, 챈드라 기자님

하지만 이런 일이 재발하기 전에
그를 찾아야만 합니다

사미르는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이슬람의 더 나쁜 적이라고 늘 말했어요

그는 아프간 주민들과 함께
'성전'에 참여했던 사람입니다

그 후엔 보스니아 내전에도 참여했죠

살인훈련을 받은 사람이란 말입니다

사미르는 군인이지 살인자는 아녜요

다른 사람에게와 마찬가지로
기자님도 속인 것이 확실합니다

그의 힘의 원천은
신앙심이었어요

이런게 아니었다구요

미국/캐나다 국경
브리티쉬 컬럼비아 州, 바운드리 베이

- 미국에 잘 오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미국/멕시코 국경
산 이시드로 교차로

로스앤젤레스

저는 나씸의 친구입니다

이크발 씨를 만나러 왔어요

슈크란
(감사합니다)

스페인에 중동식 폭탄테러를
하기 위해 자금을 송금했습니다

어느 도시의 누군가에게
1000 유로를 송금하면

그의 사촌이나 삼촌이
그걸 다시...

감사합니다, 헤이즈 씨
하왈라 자금유통망은 저희도 잘 압니다

자금 흐름의 흔적이
런던에서 끊겼습니다

파키스탄의 어떤 암거래상이

스페인 작전의 자금줄이었습니다

어제 그가 25000 달러를
LA로 송금했습니다

그 사람의 신원은 파악하셨나요?

거의 된 것 같습니다

그건 암호화 전화기야
나와 안전하게 통화할 수 있지

아무도 도청 못 해

FBI 까지도요?

그럼, FBI라면 더더욱

나씨르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가?

모르겠어요

아마 제게 맡겨진 임무를
끝내기 전까진 안 되겠죠

그럼 계속 진행하라구

문제는 계속 진행할 경우에

조만간 제가 진짜 폭탄을
그들의 손에 쥐어줘야 한다는 거죠

자네의 위장신분을 감추기 위해선
그것도 감수해야 되겠지

자네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무슨 짓까지 하는 줄 아나?

자넬 완전히 기록에서 감춰놨어

우리 국장까지도...
아무도 자네 존재조차 모른다구

그런 건 난 상관없어요, 알아요?

이 일은 다시 생각해봐야 돼요

자네가 성공 못 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지 몰라

어디까지 가실 생각이죠?

우린 손에 피를 묻혔어요

우린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구요

그래, 하지만 여기서 그만두면
그들의 죽음은 헛된 것이지

이건 전쟁이야

이기기 위해선 감수해야 해

그런 말은 원래
누가 잘 하는 줄 아세요?

우린 좋은 편 사람들이라구, 사미르

그래 알아요

이봐!

누구의 명령에 응답해야
하는지 명심하라구

난 신의 명령에 응답해요
우리 모두가 그렇죠

- 별 일 없지?
- 그럼

- 오마르, 오마르!
- 안 돼!

뇌관이 없으면 터질 수가 없다구

- 걱정 하지마
-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네

이메일을 어떻게 보낼지
상의를 해봐야겠어

무슨 소리야? 암호화 된 이메일로
보내기로 결정했잖아

아니, 아니
그렇게 결정하긴 했었지

하지만 문제는 이메일을
중간에 가로채갈 수 있다는 거지

나한테 더 좋은 생각이 있어

우리 편 사람 각자에게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를 주는 거야

그런 다음 준비가 완료되면
각 계정에 로그인 해서

지령을 써놓고
보내지는 않는 거야

임시보관함에 저장해 놓는 거야

다음날 아침 각자 로그인 해서
보내지 않은 메시지를 확인하면 돼

보낸 메일은 없는 거지

FBI가 가로챌 메일이
없는 셈이지

그래, 그래, 맘에 들어

받아, 명단이야

10명 뿐인데?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명단 하나에 전부 넣지 않았어

아무도 다른 명단에 대해선
모르는 거지

아, 그거 좋은 생각이네

자매님에게 평화가 함께 하시길

미안

괜찮아

파일을 당장 해석해 놓으라던데

알았어

영국 정보국에서 온 거네?

맞아

- 잘 가
- 수고해

작은 새가 둥지를 찾았습니다

지금 가고 있습니다

당장 떠나셔야겠습니다

아무 것도 남기지 마세요

그 자리에 서!

손 올려!

거기 서! 벽 보고!

라만 씨, 안녕하십니까?

시간이 없으셔서 애국자법을
읽어보시지 못 했는지 모르겠지만

송금업을 하는 자는 예외없이

미국 정부에 등록을 해야 합니다

등록을 안 하셨더군요, 라만 씨

송금액이 1만불을
초과할 때마다

각각 개별 범죄로 취급됩니다

그리고 각 건수마다
최고 5년형으로 처벌됩니다

선생은 2백만불을 송금하셨더군요

금융업을 하시는 분이니
형량 계산이 되시겠죠

협조하신다면 형량이
떨어질 수 있을 겁니다

선택은 알아서 하세요

생각하실 시간을
5분 드리겠습니다

잠깐만요!

차에 문제가 있나요?

네, 이상한 소리가 나서요

라디에이터가 새나봐요

저에게 공구함이 있습니다

이런 날이 오길 기도해왔지

자네 기도가 응답을 받았군, 형제

이건 방아쇠 원리로 작동하지

자네는 이걸 동력원에
연결시키기만 하면 돼

이 이메일 계정으로
마지막 지령이 전달될 걸세

챈드라

- 사미르!
- 안 돼, 오지마!

얘기 하는 것처럼 보이지마
아마 지금도 감시 중일 거야

스트레칭을 계속 하라구

스트레칭 계속해

사미르, 어떻게 된 거야?

미안해, 당신까지 말려들게
하고 싶진 않았는데

뭐에 말려들었다는 거야?

프랑스에서의 폭탄 테러와
아무 관련도 없는 거지?

그냥 계속 스트레칭 해

사미르, 진실을 알고 싶어

진실은...

좀 복잡해

제길

무전 연결해

이거 봐

그 사람들 말대로...
당신이 한 거야?

그래

그럼 당장 그만둬, 알았지?

뭐에 연루되어 있건 간에

- 챈드라...
- 무슨 일을 하고 있건 간에...

챈드라, 내 말 들어
그만두지도 돌아오지도 않을 거야

나에 대해 잊어야 해
그냥 날 잊어

- 안 돼, 사미르...
- 날 내버려 둬

착륙했다

아니, 그냥 감시만 하고있어
아직 접근은 하지마

우리가 곧 갈테니까

랜돌프街 128번지에 있습니다

들키지 않고 감시를
계속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저 건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누가 따라 들어갔나?

저희는 지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둘은 뒤로 돌아가
자네는 측면을 맡고

자, 가자구

괜찮아, 너희들 잡으러 온게 아니야

- 내가 옥상을 맡지
- 좋아

클레이튼 요원

당신 참 끈질긴 개자식이로군?

자넨 더럽게 잡기 힘든 놈이더군

뒤로 돌아!

늦지 않았어, 사미르
우리가 해결해 줄 수 있어

그냥 있으라고 해
지금 나가겠다고

지하실은 이상무
지금 나가겠다

알겠습니다

우린 공통점이 있어
우리 아버지도 성직자였지

그래? 우린 형제나 마찬가지군

손을 깔고 앉아

깔고 앉으라구

자네 아버지의 설교을 읽어봤어

대단히 고결하신 분이더군

아버지의 생각과는 어찌 그리
딴 길로 갈 수가 있나?

- 자네 아버지가 목사셨다고?
- 그래

그럼 주기도문을 알겠군

읊어봐

읊어보라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놈은 도망가버렸어

병력을 풀어서 전부 뒤져봤지만

그 지하실 터널은...

건물들 밑으로
다섯 블록이나 통해있더군

그래, 그 놈도 그걸
알고 있었어

거기 살았던 적이 있거든

사우스 랜돌프 128번지

파일에 있었는데
내가 기억을 못 했어

자네를 왜 살려줬을까

내가 전에 자네처럼
놈을 족치지 않아서 그랬겠지

카터, 날 따라온 거예요?

- 미쳤어요?
- FBI가 전부 자넬 찾고있어

- 난 접선을 기다리고 있어요!
- 나랑 같이 가자구

접선을 기다리고 있다구요, 카터!

제길, 날 밀어요!

가자구!

대체 어떻게 된 거야?

- 저건 누구였어?
- 경찰이었어

여자를 만나러 갔었어
옛날 여자친구였는데

놈들이 그녀를 감시 중이었고
저 놈이 날 덮친 거야

놈이 저기 있었는지도 몰랐어
내가 도착해 보니까...

우린 오늘밤
이 나라를 떠야 돼

아직 30명 밖에
접선을 못 했잖아

그 정도면 충분하길 바래야지

파리드 씨를 만나면
내가 얘기를 할게

안전벨트 매

이 차량은 사미르가
주택단지에서 훔친 거예요

탄피 두 개에서
그의 지문이 발견됐어요

사체는 저쪽에 있구요

FBI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다고?

네, 정보부 소속이던데요

호프 항구
캐나다, 온타리오 호수

평화가 함께 하기를, 파리드 형제님

평화가 함께 하기를, 오마르

- 평화가 함께 하기를
- 평화가 함께 하기를, 사미르

잘 다녀왔나?

음...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미르가 좀 실수를 했어요

- 여자를 만나러 갔었는데...
- 챈드라 도킨?

네, 챈드라 도킨이요
그게...

파리드 씨, 하지만 중요한 건
임무는 완수했다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 여자는 FBI 에
협조하고 있었다는 거지

아뇨, 아닙니다

그건... 죄송하지만
오해하고 계신 겁니다

오해한게 아니지

우린 FBI 내부에
정보원이 있어

그럼 정보원이 잘못 안 겁니다

그건... 아닙니다, 절대 그럴 리 없어요
몇 년째 알고 지낸 여잡니다

사미르에게 방을 안내해 주게

오마르와 단 둘이
할 얘기가 있으니

네, 하지만 사미르는 우리 임무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입니다

그래, 하지만 여자를 만나러 가서
우릴 위험에 빠뜨렸어

제발 부탁드립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건 유혹의 문제가 아닐세, 오마르

보안의 문제야

자네 우정은 접어두고

한번만 생각을 해보라구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봐

의도적으로 그랬던 거면
어떡할텐가?

불행히도 그의 행동은
우리에게 의심을 샀어

그게 뭘 뜻하는지 알지?

모든 의심점은 제거한다

영국 군사정보국이
하드에 있던 파일을 복구했습니다

런던에 있던 나씨르의
안가에서 찾아낸 거죠

그 중에 작전 기록이 있었는데...

'리살라 슈크라 알히바'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데?

저희가 도청한 통화내용이요

도청하신 내용에는 작전명의
첫부분만 들어 있었죠

공격 날짜가 작전명에 들어있습니다
레일라?

'리살라'는 '메시지'란 뜻입니다

'슈크라'는 '감사'
'알히바'는 '은총'이죠

따라서 직역하면
'은총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

추수감사절이군

그렇습니다
그날이 공격 날짜죠

이틀 남았습니다

목표물은?

차량에서 셈텍스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사미르가 시카고에
버리고 간 차량에서요

하지만 그건 1개월전
캘리포니아에서 구입한 거였습니다

따라서 지금쯤은 미국 전역에
폭탄이 배포되었을 겁니다

테러경계령을 발동해야겠군

교량, 공항, 기념탑, 백악관의
경비를 두 배로 늘리게

아울러 사미르를 일급 테러 용의자
명단에 올릴 것을 제안합니다

놈은 선량한 사람을 죽였어

우리 중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겠나

- 일부러 져주는군, 오마르
- 아냐

정말 아냐

자네 실력이 늘었군

제발 날 속이려 들지마

자네한테 하도 많이 져봐서
언제 일부러 져주는지 안다구

파리드가 결단을 내렸어

- 미안하네
- 자네 잘못은 아니지

내가 자초한 거니까

우린 평범한 인간일 뿐이야

파리에 여자친구가 있어

아주 아주 아름다워

그녀는 내가 음반 제작자인줄 알아

사람들 얘기가 맞았어

전쟁은 좁은 의미의
지하드(聖戰)일 뿐이야

유혹을 떨쳐내는 것
올바르게 사는 것

그게 바로 큰 의미의 '지하드'야

우린 그렇게 살아온 건가?

자신에게 물어본 적이 있어?

가끔은

하지만, 지도자는 나씨르야

난 그를 따를 의무가 있어

기도 하자

방금 워싱턴의 우리 정보원이
소식을 보내왔다

자네가 일급 명단에 올랐다더군

뭐요?
그게 무슨 뜻이죠?

내가 자네한테 사과해야
한다는 뜻이지, 사미르

미국 정부가 자네에게
율법적 결정을 내렸단 뜻이야

그들이 자네가 죽기를
바란다는 거지

기다려봐, 이거...
정말 느려터졌네

다시 차를 몰고 달려야겠어
오늘밤까지 핼리팩스에 도착해야 돼

핼리팩스?

내일부터는 놈들이
우릴 찾으려고 난리일 거야

그 땐 이미 우리는
바다를 건너고 있겠지

우리 모두

컴퓨터가 멈췄어

뭐?

제길, 리부팅 해야겠네

- 그게 무슨 말이야?
- 제기랄

- 커피 좀 사와야겠어
- 아냐, 여기서 기다려

내가 가져다 줄게

그 숫자들을 확실하게 알아내야해

행동원 각자가 같은 시각에
버스에 타고 있어야 되고

알았어

됐어

- 다 됐어?
- 그래

가자구

나씨르는 내일 핼리팩스를 떠납니다
정보가 샜더군요
내가 일급 테러용의자 명단에
오른 거 알고있습니다

사미르? 폭탄은?
폭탄은 어디에 있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습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州, 핼리팩스

자네 날 엿먹이는 건가?

미국이 내일 공격당할 판인데
캐나다 끝으로 오다니

- 로이 클레이튼씨?
- 네

팩스가 와있습니다

뭐지?

국무부 직원 두 명의
주민 기록부야

니스의 영사관 폭파로
죽은 사람들

이런, 갓난 아기 때
죽은 사람들이잖아

가만 있자

이 죽음은 가짜였군 그래

맞아

지금 항구엔 배가
12척 뿐입니다

하지만 5척만 오늘 출항이에요

모두 미국행인데

이 배만 아니군요
'아이보리 스타'호

- 아덴에서 등록된 유조선이네
- 예멘의 항구 아덴?

- 그거겠군
- 그거겠어

거기 승선하시려면 워싱턴에서
FBI 공식요청서가 있어야 합니다

FBI 본부를 거치면
바로 정보가 샐 거야

잠깐만

마약을 실은 것이 의심되면
세관은 어느 배라도 수색가능 하잖아?

마약수사대에 아는 친구가
지금도 있나?

잠깐만 기다려봐

어서 오게

어서 오게, 친구

오늘은 굉장한 날이 될 거야

시간이 거의 다 됐어

미국인들은 정부가 국민을
대표한다고 뽐내길 좋아하지

그러니 모든 미국인이
공평하게 책임도 나눠야겠지

그들의 정부가 지은
죄값을 말이야

모두가 유죄인 거야

곧 출항합니다, 에미르 씨

잠시 갑판 아래에 계셔야겠습니다

자네 왜 그래?

배멀미가 좀 나서

바람 좀 쐬고 와야겠는데
괜찮을까요, 에미르 씨?

- 자네가 경비 책임자인가?
- 그렇습니다

에미르 씨의 경호원이
몇 명이나 있나?

일곱 명입니다
걱정 마세요, 안전합니다

빌어먹을
아무 것도 없어

우릴 엉뚱한 곳으로
따돌린 것 같아

항만장이 있었네요

오늘 외국으로 출항하는 배가
한 척 더 있었어요

마르세이유로 가는 화물선이죠

어떤 배죠?

사미르?

잠깐만, 형제
자네 임무를 생각해...

오마르! 오마르!

쏘지마!
내 말 좀 들어봐!

무슨 짓을 한 거야, 사미르?

- 자넬 죽이러 온게 아니야, 오마르
- 넌 배신자야!

아냐!
나씨르가 배신자였어!

파리드도 배신자였다구
그들이 이슬람을 배신한 거야!

아냐!
네 말 듣기 싫어!

- 널 죽여버리겠어, 사미르!
- 그건 상관없어

난 이 배를 탔던 순간에
이미 죽은 목숨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들을 막아야 했어
이걸 막아야...

무슨 개소릴 하는 거야?
넌 아무 것도 못 막았어!

버스 30대가 폭발할 거라구!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는 가장 위대하시도다)

뭐하는 거야?

넌 누구야?

-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후 아크바르
- 왜 우리가 같은 버스에 있지?

뭐하는 짓들이요?

난 그들을 모두
같은 버스에 태웠어

아냐, 그럴리가 없어

네가 폭탄을 건네주는 걸 봤어

이메일도 봤고

내가 이메일 내용을 바꿨어, 오마르

이제 다 끝났어

난 너를 믿었는데

널 내 형제로 여겼었는데!

오마르

난 네 형제야

그들이 널 이용했던 거야, 오마르

나도 이용 당했지
모두가 당한 거야

우리의 믿음이 이용당했던 거야

총을 버려!

오마르! 오마르!

사격 중지! 사격 중지!

사미르?

사미르, 나씨르는 어디 있나?

조금만 버티게, 사미르

구급차를 불러

괜찮을 거야

사미르

드라이브 하면서
얘기 좀 하겠나?

여기서 얘기해도 될텐데

회복된 모습을 보니 반갑군

살아날 줄은 몰랐어

어깨는 어떤가?

사는데는 지장없겠지

자네한테 아무도
이런 말을 안 했겠지만

이 나라가 자네에게
큰 빚을 졌네

그 말 해주려고
여기까지 온 건가?

클레이튼, 난 갈 데가 있어

원하는게 뭐지?

자네 기록을 깨끗하게 만들었어

전부 다

프랑스에서의 폭탄테러
버스 폭파, 전부 다

사실상 자넨 자유인이지만
우리에게 아직 해줄게 많이 있어

내가 자유인이라고?

이런게 자유라고
느껴지진 않는군, 클레이튼

컴퓨터에 앉아서 'Delete'를
눌렀다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게 다야?
그럼 끝나는 건가?

난 사람들의 생명을 놓고
선택을 했어

- 그걸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한다구
- 이해하네

- 영원히 말야
- 그건 이해하네

하지만 이 싸움이 끝나려면 멀었다는 걸
자네도 알고 나도 알아

코란에 이런 말이 있는 거 아나?
'만일 무고한 사람을 죽이면'

'인류 전체를 죽이는 것과 같다'

바꾸어 말하면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은
인류 전체를 살리는 것과 같지 않겠나

자넨 영웅이야, 사미르

자네가 날 뭐라고 부르건

난 이제 그만할래

우린 서로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알지

평화가 함께 하기를

대화를 시작할 때는
그 말로 시작해야 하지